김대중 대통령은 김성재 신임 민정수석에게 임명장을 준 뒤 이렇게 말했다. “내가 김 수석에게 다른 건 부탁할 게 없고, 우리 아들들과 친인척,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관리를 잘 해주시오.” 민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권력 심장부의 감시다. 이왕 ‘민정’이란 칼을 꺼냈으면, 언제든 칼끝이 김건희 여사를 겨눌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줘야 한다. 그게 윤석열
김대중 대통령은 김성재 신임 민정수석에게 임명장을 준 뒤 이렇게 말했다. “내가 김 수석에게 다른 건 부탁할 게 없고, 우리 아들들과 친인척, 나와 가까운 사람들의 관리를 잘 해주시오.” 민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권력 심장부의 감시다. 이왕 ‘민정’이란 칼을 꺼냈으면, 언제든 칼끝이 김건희 여사를 겨눌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에게 줘야 한다. 그게 윤석열
대구의 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지난 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임차보증금 채권 순위가 근저당 설정권자보다 후순위인데다, 소액임차보증금 최우선 변제 대상도 되지 못해 8400만원의 보증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할 위기 상황에 놓여 있던 이였다. 세 들어 살던 집에 대한 경매 절차가 개시될 때까지 특별법이 정한 ‘피해자’ 인정조차 받지 못했
제22대 총선과 함께 진보정당운동의 한 시기가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하길 거부한 진보정당들은 다시 원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하게 되었다. 2004년 이전 민주노동당처럼 말이다. 이참에 진보정당들은 민주노동당이 무엇을 무기 삼아 막강한 기성 정당들에 도전했었는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가 21대 국회 회기가 20여일 남은 상황에서 서둘러 활동을 종료했다. 2022년 7월 출범한 이래 2년이 다 되도록 아무런 성과도 내지 못한 채 빈손으로 활동을 끝낸 것이다. 최근 시민대표단 500명의 공론조사 결과까지 나왔는데 22대...
서보미 | 프로덕트서비스부장“심장이 부들부들 떨린다.” “와, 미쳤나 봐. 진짜 무섭다.” “섬뜩해서 소름 돋았어.”지난달 23일 친구와 지인이 모인 온라인 단체대화방이 동시에 난리가 났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이...
조기현 | 작가“몰러, 난!”씩씩거리며 묻는 나에게 아버지는 모른다고만 답했다. 가뜩이나 좁은 집에 잡동사니가 하나둘 늘어갔다. 버려진 신발이나 옷가지, 주방 식기, 정체불명의 전자 기기까지. 어디서 주워 왔는지 모를 물건들이 집 안과 현관 앞에 ...
김영준 | 전 열린책들 편집이사1984년, 스위스의 한 출판업자가 요즘 대세라는 연극 한 편을 관람했다. 이게 아직 책으로 나온 적이 없음을 확인한 그는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네? 희곡을 책으로 내자고요?” 잘못 들었나 싶었던 작가는 반문했다...
김은형 | 문화부 선임기자‘어디서 늙어갈 것인가’가 고령화된 우리 사회의 큰 관심사가 된 게 맞나보다. 교양 다큐나 시사 프로에서 간간이 나오던 소재가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까지 진출했다. 십년 전만 해도 티브이 토크쇼에서 수다를 떨던 인기 연예인들이 다양한 ...
장석준 | 출판&연구집단 산현재 기획위원 제22대 총선과 함께 진보정당운동의 한 시기가 마무리됐다.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위성정당에 참여하길 거부한 진보정당들은 다시 원외에서 새로운 도전을 준비해야 하게 되었다. 2004년 이전 민주노동당처럼 말이다....
대구의 한 전세사기 피해자가 지난 1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임차보증금 채권 순위가 근저당 설정권자보다 후순위인데다, 소액임차보증금 최우선 변제 대상도 되지 못해 8400만원의 보증금을 한푼도 돌려받지 못할 위기 상황에 놓여 있던 이였다. 세 들...
고승우 | 언론사회학박사·80년5월민주화투쟁언론인회 대표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가 방송 심의 규정 9조 ‘공정성’ 조항을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며 방송사 보도에 대해 제재를 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등 여권을 비판하는 보도에 대해 ...
11월 미국 대선에서 복귀를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쪽 진영에서 거듭 ‘주한미군 철수론’에 군불을 때고 있다. 한국으로부터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뜯어내기 위한 ‘블러핑’(허풍)이라고만 보기엔 관련 언급이 너무 자주, 그리고 일관되게 이어진다. ‘모든 경우의...
문강인 | 더케이호텔노동조합 부위원장‘서울교육문화회관’으로 불리던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한 회사다. 지난 4월21일 창립 34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하지만 내년을 기약할 수 없어 마지막 창립기념일이 될지 모른다는 현...
한화진 | 환경부 장관1989년 유엔총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우리나라가 1991년 비준한 ‘유엔 아동권리협약’ 제6조를 보면, 모든 어린이는 생명에 관한 고유의 권리를 가진다. 제24조에는 국가는 어린이가 도달 가능한 최상의 건강 수준을 향유하도록 권리를...
연금개혁 공론화 결과의 의미 ②정세은 | 충남대 경제학과 교수연금개혁 공론화 과정에 참여한 시민대표단 500명 중 과반이 1안, 즉 ‘더 내고 더 받는 국민연금 개혁안’을 선택했다. 그런데 이러한 결과가 발표되자 2안을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1안을...
지난 3일 아침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앞에 의사들이 의대 증원 정책 철회를 촉구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뒤늦게 합류한 한 의사는 청진기를 한 손에 든 채 손목시계로 시간을 계속 확인하다 10분도 머물지 못하고 병원을 향해 뛰어갑니다. 사태의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서...
‘논쟁 하니(hani)’ 두번째 주제는 ‘출산장려정책, 현금 1억원 지급’에 대한 찬반 논쟁입니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2015년 1.24명에서 지난해 0.72명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출산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출산장려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류 전체를 절멸의 위기로 몰아갈 수 있는 전쟁과 그 속에서 발생하는 집단학살 같은 전쟁 범죄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1차 세계대전이란 엄청난 비극을 겪고도 다시 큰 전쟁의 참화에 빠지게 된 인류는 진지한 고민을 시작했다.2차 세계대전이란 거대한 위기를 극복해 ...